SK 최태원 '밴 플리트' 수상…故최종현 이어 '2代 수상’ 영예

韓고등교육재단 통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 인정

SK그룹 최태원 회장. 자료사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국내 최초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올해 밴 플리트 상 한국측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열린다.

밴 플리트 상(James A. Van Fleet award)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해왔다.


그 동안 지미 카터 前 미 대통령,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 김대중 前 대통령,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받은 바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측은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미간 우호 협력 관계는 정·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수상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보고,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와 비즈니스에서도 양국이 윈-윈 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19년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장학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중 546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한미 우호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장학사업 외에도 국제학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또 이를 통해 아시아 사회발전을 주도해 나갈 각국 학자들의 학문연구를 지원하고 국가 및 지역간의 학술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현재는 아시아 7개국 17개 지역에서 아시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사후인 1998년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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