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재와 김창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9 무제한급 경기에서 맞붙었다. 둘은 1라운드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타격전을 펼쳤다. 묵직한 주먹이 오고 갔다. 관중들의 탄성도 커졌다.
불꽃 튀는 타격전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오를 무렵,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심윤재가 주먹을 내뻗으며 파고드는 김창희의 머리에 눈을 받친 것이다.
심윤재는 왼쪽 눈에 아픔을 호소하며 케이지 바닥 위에 앉았고, 경기를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심윤재는 판정이 내려진 후 케이지를 내려갈 때까지 눈을 뜨지 못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레슬링 유망주였던 심윤재는 2014년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160kg 거구의 킥복서 김창희는 7년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 무대에 복귀했지만 뜻밖의 변수로 승리를 놓쳤다. 종합격투기 전적 1승 3패 1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