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장준환 "6월항쟁, 자랑스러운 역사"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6월항쟁을 다룬 첫 장편영화 '1987'(가제)의 연출자 장준환 감독이 6월항쟁 30돌을 맞아 "우리에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일 장 감독은 이 영화를 투자·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6월항쟁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우리에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뤄낸 민주주의 역사를 우린 불과 수십 년 만에 이뤄냈는데, 이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1987'은 19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에 맞선,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분투를 다룬다. 장편영화로 6월 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1987'이 처음이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벌어진 남영동 대공분실을 이끄는 공안경찰 박처장 역할은 김윤석이,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조반장 역할은 박희순이 맡는다. 부당하게 진행되는 사건 처리 과정을 의심하기 시작한 부장검사 역할은 하정우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기자 역할에는 이희준이 캐스팅 됐다.

또한 민주화 운동의 핵심 인물이자 재야인사 역할에는 설경구, 그들을 도와주는 교도관 역할은 유해진이 함께한다. 민주화 운동에 휘말리게 되는 대학생 역할로는 강동원, 김태리 등이 캐스팅 됐으며, 극중 박종철은 여진구가 연기한다.

지난 4월 20일 크랭크인 뒤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 감독은 "우리에게 6월항쟁은 무엇이었는지,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영화로 담아 내고 싶었다"며 "자라나는 저희 딸을 비롯한 많은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 공유하고 싶다. 그래야만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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