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연평균 25도의 따뜻한 날씨로 언제 가도 여행하기 좋다. 올여름 휴가는 남들 다 가는 여행지를 벗어나 좀 더 특별한 곳에서 이색적인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쿠바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카리브해 특유의 정열적인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제대로 즐겨보자. 쿠바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체험과 방문할만한 명소들을 소개한다.
◇ 아바나 밤문화
쿠바 여행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어디서나 음악이 흘러나오면 쿠바 현지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춤을 춘다. 쿠바의 음악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변화했는데 식민지 시대에는 스페인의 민속 음악이, 흑인 노예들이 이주한 후에는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받은 룸바, 콩가 등이 생겨났다.
1950년대에는 미국 재즈의 영향을 받아 맘보와 차차차가 탄생했다. 쿠바의 음악은 단순히 듣는 것보다 춤을 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 춤은 식민지 시대부터 흑인 노예들의 유일한 놀이 문화였고 그때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쿠바인들의 일상이 됐다.
◇ 아바나 쇼핑
아바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건들이 많아 쇼핑을 즐기기도 제격이다. 외부 상점에 비해 대형 호텔이나 박물관, 관광 명소 등지에 있는 기념품 숍은 같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높으므로 주의하자. 세계 제일의 쿠바 시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쿠바 럼, 쿠바 커피 등은 국영 마트에서 사야 가격도 싸고 품질도 우수하다.
쥐라기 공원에 온 것처럼 들려오는 새소리가 귓가를 사로잡는 도시다. 아바나에서 약 140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쿠바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석회암 지대가 솟아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마치 공룡이 나올 듯 한 언덕과 동굴, 골짜기마다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담배농장에서 진짜 시가가 무엇인지 감상할 수 있다.
쿠바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레이나 마리아 로드리게스는 비냘레스를 두고 ‘아바나에서 몇 백 년은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바나와는 상반된 매력을 뽐낸다. 한적한 비냘레스의 곳곳에는 소나무 아래 서 있는 파스텔톤의 방갈로가 줄지어져 있어 동화 속 풍경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체 게바라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쿠바 혁명의 분수령이었던 대전투의 현장이기도 하며 체 게바라의 무덤과 박물관이 있다. 사탕수수·잎담배 재배지역의 중심 도시로 제당·담배 가공·가구제조 등의 공업이 성하다. 부근에서는 철·구리·망간·아스팔트 등의 광업이 발달돼 있다. 쿠바를 관통하는 도로·철도가 통하며 외항 시엔푸에고스까지 철도가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자리 잡았다.
쿠바의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파스텔 톤의 건물이 어우러진 골목골목을 천천히 둘러보자. 설탕 무역이 주요 산업이었던 시절의 유산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주요 산업은 담배 가공업이다.
타 도시에 비해 발전이 정체되면서 옛 스페인 양식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도시 전체가 쿠바를 대표하는 옛 도시로 남게 됐다. 1988년 도시 근교의 로스 앙헤니오스 계곡과 함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새로운 관광도시로 탄생했다.
한편 쿠바를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오지투어가 선보인 14일 일정의 '쿠바 리얼배낭 여행'을 이용해 떠나보자. 아바나부터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 쿠바 일주 일정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협조=오지투어(www.oji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