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서문시장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인도에 기념 표석을 설치하고 10일 제막식을 연다.
두 기념 표석은 6각형 모양(가로0.9m·세로0.9m)의 바닥 표지석으로 황동주물로 만들어졌다.
기념 표석에는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곳"이라는 문구와 함께 표석을 만든 이유가 새겨져 있다.
대구시는 표석을 설치한 두 곳이 민주 항쟁 시위대에게 중요한 집회 거점이었다고 설명했다.
6월 항쟁은 1987년 전두환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국민들이 일으킨 반독재 민주화 운동으로 직선제 개헌의 도화선이 됐다.
대구시와 민주화계승사업회는 "이 곳은 대구의 시민, 학생들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 함성을 외쳤던 민주항쟁의 진원지"라며 "현장을 기억의 장소로 보존하고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표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문화제는 기념식에 이어 공연과 이야기마당 등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오는 16일까지 2·28 기념공원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12일부터 3일간 대구 오오극장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 기념 대구 평화영화제'가 마련돼 천암함프로젝트 등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