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최강자는 누구?' 생활체육대축전, 화려한 개막

9일 제주에서 개회식, 11일까지 열전 돌입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서 전국 17개 시도 참가자들이 각 종목 깃발을 들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제주=대한체육회)
전국 1800만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주관하는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9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1일까지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 8일부터 일부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43개 종목 동호인 2만347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기흥 체육회장 등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 동호인들과 제주도민, 정관계, 체육계 인사들이 모여 열전의 서막을 함께 했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공공스포츠클럽을 통해 유아·청소년·성인·노인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생활체육지도자를 확대 배치할 것"이라면서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체육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스포츠 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재 59.5%에 불과한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지속해서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의 꿈! 국민의 힘! 제주에서 하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식전행사인 '제주의 태동, 꿈의 솟아오름'을 시작으로 공식행사인 '느영나영 혼디갑주!'로 이어졌다. 식후행사인 '제주에서 공존하다'로 마무리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9일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 참석해 선수단 입장 때 박수를 보내고 있다.(제주=대한체육회)
개그맨 정성호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는 가수 혜은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생활체육인 치어리딩&스포츠댄스와 아이돌 그룹 마마무, 갓세븐의 축하 공연 등도 이어졌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공식행사에는 각 선수단 입장, 화합 세리머니, 동호인 다짐 등이 진행돼 5일간의 열각 전에 대한 의지를 다짐한다.

올해 대축전은 특히 초대 대회가 열린 제주에서 다시 개최돼 의미가 깊다. 생활체육 참여를 확산하고, 지역, 계층 간 화합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2001년 시작된 대축전은 그동안 17개 시도를 거쳐 다시 제주에서 펼쳐지는 것.

그동안 35개 정식종목과 8개 시범종목, 2만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대축전은 보다 많은 동호인들의 참가를 위해 출전 제한 규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참가한 동호인은 3년 뒤에 다시 출전할 수 있다.

엘리트 체육과 달리 중년 이후의 건강을 위한 동호인들이 많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의 평균 연령은 46.6세다. 40대가 가장 많다. 최고령자는 경남 에어로빅스체조 대표로 출전한 배순효(91) 어르신이며 최연소자는 대전 국학기공 대표로 출전한 류민기(7) 어린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 14개 시, 읍, 면 63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유소년부, 일반부, 어르신부 등으로 나뉘어 경기가 열린다. 사격, 빙상, 라켓볼 등 일부 종목은 사정상 서울과 경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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