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9일, 매각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도시바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국의 '베인캐피털'이 그동안 유력주자의 하나이던 INCJ 즉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미국 사모펀드 KKR 즉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연합군에서 KKR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베인은 인수전에서 '소수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선호하는 INCJ-KKR 컨소시엄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컨소시엄과 함께 선두권에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도시바가 브로드컴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주자의 하나인 INCJ-KKR 컨소시엄 가운데 KKR의 자리를 미국계 펀드 베인이 대체하게 된다면 베인과 손잡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 부분 인수전에서 승자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컨소시엄에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지배주주가 되기를 요구해 왔던 WD 즉 웨스턴디지털이 이 요구를 접고 지분을 최대 19.9%까지만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신호는 더욱 좋아 보인다.
지금까지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 컨소시엄은 INCJ-KKR 컨소시엄이나 브로드컴 컨소시엄에 비해 순위가 뒤져 왔지만 베인 컨소시엄이 KKR을 대체할 경우 승산은 더욱 좋아진다.
원래는 5월말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됐던 도시바 반도체 부분 인수전은 시한이 조금 더 연장된 가운데 '선수'가 교체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