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강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티엔무사원은 1601년에 건립된 사원으로 중국불교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데 특히 남방불교의 색채를 많이 띤다. 사원 곳곳에 키 큰 열대나무들과 새소리, 향내, 외국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동서와 고금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다른 왕들의 능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매우 인상적인 능으로 다른 능들은 우리나라나 중국과 기본적으로 비슷한데 반해 이곳은 동서양의 양식이 혼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외부의 회색일색인 분위기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화려한 색감으로 모자이크 된 타일들이 눈길을 끈다.
현지인들에게 오행산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참파왕국이 베트남에 정복된 이후 힌두교의 성지에서 불교의 성지로 경배의 대상을 달리한 유적지다. 돌계단과 동굴로 이어져 있으며 곳곳에 불상과 탑이 모셔져 있다. 서양인들은 이 산들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해 마블마운틴이라고 부른다.
1923년 프랑스인들이 세운 천주교 성당으로 중세 유럽풍의 세심한 장식과 희미한 분홍색이 아름다운 건물로 다낭 건축물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내부에서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신비롭게 채색된 유리창을 감상할 수 있다.
호이안은 베트남의 중부 다낭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조그만 항구도시다. 15세기 이후 동중국해의 해상 무역중개지로 크게 융성했던 이곳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프랑스, 포르투갈 상인들이 세운 다양한 건축물이 남아 있다. 여러 문화가 공생하는 장소이며 1999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취재협조=투어2000(투어이천)(www.tour2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