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이날 오후 안보실장 임명 이후 첫 공식 브리핑을 열고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의 이같은 언급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내 사드배치 논란이 자칫 한미간 불협화음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다만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분명히 하면서 국내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환경영향평가 필요성 등 기존의 입장은 유지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발전방향과 북핵문제 해결방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대해 두 나라 정상간의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중 개략적인 일정과 의제 등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동안 제가 직접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부 쉐넌 차관 등을 만나 대통령 방미 일정과 의제 등을 협의했다"며 "미국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문 대통령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만남인 만큼 정상간 긴밀한 유대와 공고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