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국가유공자 유가족 가운데 귀감이 되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장한 어머니상', '효자효부상', 상이군경(전투나 공무 중에 몸을 다친 군인과 경찰관) 배우자에게 주는 '장한 아내상'을 받은 보훈단체 수상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수상자를 포함해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17명,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18명, 대한민국상이군경회 29명 등 모두 72명이 청와대에 초청됐다.
김 여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전해 들었다"며 "한분, 한분, 정말 장하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여러분들의 남편과 아버지, 그 빈자리를 대신해가며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같은 마음"이라면서 "방법은 달라도 정말 애국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살아왔다. 대통령께서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만든 모든 애국자들께 마음의 훈장을 달아주셨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 용사와 파독 광부·간호사, 민주열사 등을 언급하며 '애국'이란 키워드로 통합을 강조했던 메시지를 재차 전한 것이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손을 맞잡으며 이렇게 지난한 세월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전해 듣고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어 이렇게 오시라고 청했다"며 "비록 작은 식사 자리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온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효자·효부상'을 수상한 이현숙(47·여) 씨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일은 모든 국민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애국심 함양과 사회통합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한 아내상' 수상자인 김정순(65) 씨는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건배 제의를 하겠다"며 "건배"를 외쳤고, 이에 참석자들은 다함께 포도주스 잔을 들고 건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