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동연 청문보고서 채택…김상조는 불발

김이수는 '불투명'…野, 사실상 '先 강경화 지명철회' 요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여야가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이날 여야 모든 정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이견 없이 통과했다.

기재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종합의견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의 근무 경력을 볼 때 경제정책, 정책기획·조정분야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4대강 사업 등 과거 정부의 정책에 관여했고 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경고를 받는 등 현 정부의 경제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병역신체검사 관련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후보자 외에 청문보고서 채택 절차를 밟고 있는 나머지 세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야 이견이 가장 극명한 후보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야당이 모두 '강경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위원회 간사 간 협의도 '정체 상황'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이날 무산됐다. 이는 일부 야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정부 여당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부적격' 의견이라도 보고서 채택에는 참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강 후보자 '선(先) 내정철회'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논의는 일단 오는 12일로 미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모두 '부적격' 의견으로라도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정무위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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