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고의 접촉 사고를 내 총 1억 8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상습사기 등)로 하모(37) 씨와 손모(35)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 등은 중고로 구입한 BMW 등 고급승용차 3대를 이용해 지난 2015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총 40회의 고의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차량들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수리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노렸으며 사고가 나면 보험회사에 견적서를 청구한 후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겼다.
이 과정에서 하 씨 일당은 일부러 고가의 타이어휠을 장착해 수리비 부담을 높이기도 했다.
범행에 이용된 승용차들의 연식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였다.
그러나 이들은 비슷한 사고 사례가 반복되는 것에 의심을 품은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함으로써 덜미를 잡혔다.
하 씨와 손 씨는 각각 택시기사와 심부름센터 운영자로 일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각자 가진 직업에 전념하던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으로 벌어들인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는 12일 하 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