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 연속 증가세…소매판매도 증가세로 전환

수출입(통관기준) 추이
최근 경기 호조를 이끌던 광공업 생산이 주춤하고 있지만,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속에 한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침체됐던 내수 시장도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보면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한 45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주력품목인 반도체·철강·석유제품 등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으로, 2011년 12월 이후 65개월 만의 7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이다.

지난 4월 중 전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기저효과로 광공업 부문 생산은 하락세를 보이며 주저앉았고, 건설업(-4.3%), 공공행정(-0.9%)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1% 상승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호황을 맞은 반도체의 생산 조정 등의 여파로 전월대비 2.2%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보다 기계장비(2.0%), 의료정밀광학(5.8%), 통신·방송장비(2.6%)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반도체(-9.2%), 자동차(-2.6%), 전자부품(-3.6%) 등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0.7%)과 금융·보험(0.7%), 운수(1.1%) 등이 증가세로 전환돼 전월대비 0.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민간소비 추이
수출과 생산이 증가하면서 침체됐던 민간 소비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4월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개선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가전제품 등 내구재(2.7%) 및 의복 등 준내구재(1.9%) 판매가 증가해 전월대비 0.7%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4월 설비투자지수는 반도체 등 업종의 대규모 투자 이후 조정 여파로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해 전월대비 4.0% 감소했다.

4월 취업자는 2657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만 4천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6.6%로 전년동월대비 0.9%p 올랐다.

다만 실업자는 117만 4천명으로 9만 9천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4.2%로 0.3%p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에 머물렀으나, 향후 경기를 알려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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