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은 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치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은 이미향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와 함께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93%를 육박했고, 퍼트도 26개로 적었을 정도로 출발이 좋았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후 주춤했던 이미향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성적이다. 이미향은 "오늘은 꽤 잘 쳤다. 2번 홀 버디와 3번 홀 이글로 남은 홀에서 자신있게 경기했다"고 선두 등극 비결을 소개했다.
교생 실습 탓에 약 두 달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 김효주(22)도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김효주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고 펑산산(중국), 로라 곤살레스 에스카론(벨기에)과 함께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전인지(23)는 렉시 톰슨(미국) 등과 공동 9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에리야 주타누간(태국)도 공동 9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2위인 주타누간은 리디아 고와 세계랭킹 포인트가 0.01점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낼 경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