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7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코스타리카와 멕시코를 차례로 꺾고 D조 2위 이탈리아를 만난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이 대회 역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조별예선에서 1승1무를 거둔 데 이어 코스타리카와 16강, 이탈리아와 준결승까지 이번 대회 들어 치른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3승1무를 기록하는 기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의 유럽 최종예선이었던 2016 유럽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1-2로 패한 아픔을 만회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맛봤다. 잉글랜드는 과거 1981년과 1993년 대회도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1993년의 3위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역대 최강의 선수 구성으로 이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 21분 도미닉 솔란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32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솔란케의 쐐기골까지 연속 득점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D조 1위이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우루과이를 만난 B조 1위 베네수엘라는 후반 4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즈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사무엘 소사가 프리킥 동점골을 꽂으며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고, 이어 열린 경기의 승자인 잉글랜드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