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CBS와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루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공동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루터의 후예인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의 도시를 찾았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 가족들이 루터의 행적을 쫓아 루터슈타트 루터의도시 아이슬레벤을 방문했습니다.
루터가 유아세례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성베드로 바울교회. 천장에는 종교개혁을 상징하는 장미문양이, 바닥에는 침례를 위한 물웅덩이가 눈에 띕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 교회에서 종교개혁과 루터를 배우는 특별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하나 슈스터 / 아이슬레벤 초등학교 교사]
“이 지역 학교 학생들이 세례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 교회에 왔습니다. 모두 기독교인이거나 세례받은 학생은 아니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세례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슬레벤은 루터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 한 도십니다. 1483년 태어난 루터는 유년 시절 이 도시를 떠나지만, 1546년 이곳에서 임종을 맞았습니다.
교황이 아닌 성경의 권위를 중시하며 교회개혁에 나선 루터 그를 기념하는 동상에도 이같은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원종호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국장]
"하나님 말씀이 교황의 권위보다 더 높고 우리의 유일한 신앙의 규범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것을 드러내고 있는 동상입니다."
건강이 악화된 루터는 마지막 순간에도 설교를 놓지 않았고, 두 명의 후배 성직자를 서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임종 직전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성찬을 받음으로써, 세례를 통한 죄의 사함과 평신도의 성찬 참여를 강조했던 자신의 주장을 실천했습니다.
[원종호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국장]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그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기억한 거죠. 고백이라는 것은. 그리고 성찬을 받음으로서 하나님의 시민이라는 것을 스스로 믿음 안에서 확증하고.."
루터탐방에 나선 목회자들은 루터의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은 목회의 길을 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이재훈 목사 / 경기도 파주루터교회]
"(중세시대 불의한 모습) 거기에 대해서 굴복하지 않고 그것을 개혁했던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후예로서 한국교회에서도 그런 개혁에 불의에 참지 않는 그러한 정신을 이어가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개혁을 이끈 루터를 현장에서 만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루터의 삶과 용기, 개혁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한편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목회자와 평신도, 청년들을 위해 루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루터 탐방을 실시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천수연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