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83)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일 새벽 4시쯤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며느리 A(31) 씨를 3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발생 5시간 뒤인 이날 오전 9시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편 김모(48) 씨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방문 안쪽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흉기를 발견한 뒤 함께 집에 있던 시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이때 집 안에는 A 씨의 미취학 자녀 2명도 같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느리와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고 구박만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