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무원 노조 "강경화에게 봉사할 기회를 주자"

공무원 노조가 장관 후보자 지지···'이례적'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외교부 공무원 노조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지지하는 논평을 냈다.


공무원 노조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지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공무원노조 외교부지부(한상구 위원장)는 지난 7일 '강 후보자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자'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은 "강 후보자의 역량은 넘치고 넘친다. 이제 외교부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당하게 외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진정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최근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잇딴 외교문제 갈등으로 집단 무기력에 빠져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 후보자의 엄격한 도덕성이 선결요건인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만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강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 중에는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빚어진 것도 있고 그 이외의 것들은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외교부 내 순혈주의를 타파해야 하며 우리 외교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필요한 때"라며 "그 적임자가 강 후보자로, 부디 정치권이 대승적 견지에서 강 후보자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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