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고검장과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52·20기) 대검 공안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4명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이들 4명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하는 사실상의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인사 발령과 관련해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윤 고검장 등은 인사 단행 직후 "자리에 연연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법연수원 19기 동기인 윤 고검장은 '정윤회 문건' 사건 처리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겪었다. 우 전 수석 비리 특별수사팀장 때는 '황제 소환' 물의도 일으켰다.
동기인 김 지검장, 1기수 후배인 정 공안부장 및 전 지검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의해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사는 형식상 법무부가 발령한 것으로 돼 있지만 '정치검찰'을 숙청하려는 청와대가 주도적이고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