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평소처럼 커피를 직접 컵에 따른 뒤 테이블에 앉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의식한 듯 "바로 회의를 시작합시다"라며 평소와 다르게 특별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18분부터 몇분 동안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기술이 이용되지 않는 비교적 단거리의 순항 미사일이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즉각 소집되지는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사일의 급(級)도를 판단했다. 크루즈급(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우선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