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29%…소득, 교육, 직업 등으로 차별 받는다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의 1~2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이중 1인가구가 29.9%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사회가 소득수준, 교육수준, 직업 등으로 차별을 받고있고 특히 25~34세 청년들은 일자리와 취업에서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등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48.5세로 10여년 전인 2005년의 47.8세보다 0.7세 늘어났다.

또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2005년 2.83명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 가구주 고령화와 가구규모 축소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10가구 중 5가구가 소형가구로 1~2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는 54.8%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1인가구는 지난 2005년 20.4%에서 지난해 29.9%로 증가해 전국 평균 27.2% 보다 높았다.

자치구 별로는 관악구가 44.9%로 가장 높았고 중구 37.8%. 종로구 37.5%, 광진구 36.9%, 동대문구 36.5% 등 1인가구 비율이 35%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인구총조사에서 서울 1인가구는 25~34세 비중이 29%로 가장 높았는데 20대가 23.2%, 30대가 23.6%로, 20~30대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여성의 1인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30~50대의 중년층에서는 남성의 1인가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고령가구의 65.3%가 1,2세대 가구로 나타났고, 고령 1인가구도 27.7%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10여년 전에 비해 월세의 비중이 10.9%p 이상 증가해 월세 형태로 옮겨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가구주의 자가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30대의 월세 비중이 2005년 19.4%에서 지난해 45.6%로 가장 크게 늘어나 젊은 가구주의 주거상황이 녹록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10년 후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61.1%가 아파트, 24.2%가 단독주택으로, 아파트 거주는 30대(75.2%)와 40대(71.8%)에서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에서는 단독주택 거주가 41.8%로 가장 높았다.

서울 도심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서울인구의 15.8%는 베이비붐세대(1955년생~1963년생), X세대(1964년생~1980년생)는 31.0%, 밀레니엄세대(1981년생~1997년생)는 29.5%를 차지했다.


서울시민 중 서울 출생자는 47.8%로 가장 많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서울출생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의 밀레니엄 세대 중 ‘부모와 같이 거주한다’는 비율은 42.0%로 절반 정도가 독립하지 않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45.7%, 여성이 38.4%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공평함'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5점대 이하로 나타나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평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대학교육의 기회'였지만 5.07점에 불과했다.

특히 25~34세 청년들은 일자리와 취업기회의 공평함을 4.24점 정도로 평가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득수준(50.8%), 교육수준(43.5%), 직업(39.1%) 등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차별을 받고있다 생각하며 특히 청년층은 외모로 인한 차별(24.2%)을 더 높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별요인으로 인해 서울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2.0%만이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고, 내 자녀의 계층상승 가능성 정도는 46.6%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소득층일수록 노력으로 계층이동이 어렵다고 생각해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28.2%로 300만원 이상의 32%보다 낮았다

가사노동의 분담에 대해서는 주된 책임이 여전히 아내 몫이라는 생각이 60.7%로 여전히 아내의 부담이 과도했다.

그러나 30대 연령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비율이 16.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나 연령과 학력에 따른 의견차이가 존재했다.

서울연구원 변미리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황명문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은 19.0%로 서울시 10가구 중 2가구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지만 유기동물 입양률은 3.5%에 불과했다.

서울시민의 기부율은 39.8%로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참여율은 14.5%로 전년대비 2.2%p 증가했으나 2010년에 비해 10%p이상 낮아졌다.

서울시민의 73.4%는 통근이나 통학을 하는 사람들로 특히 20대 (87.6%)와 30대(80.7%)에서 통근‧통학자 비율이 높았다.

통근‧통학자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이 49.1%로 가장 많고 1시간 이상 걸린다는 비율도 11.9%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주말휴일의 여가활동은 TV시청(78.0%, 중복응답)이며, 여행·야외나들이 41.8%. 게임 28.3%, 문화예술관람 22.3% 등으로 나타났다.

여가는 '가족과 함께' 한다는 비율이 49.7%였으며, 혼자 한다는 비율도 18.7%로 적지 않았다.

서울시민의 65.2%는 지난 1년간 휴가를 가졌지만 휴가를 가지 못했다는 비율도 34.8%였고, 휴가 평균기간은 4.83일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5,609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상세분석 자료는 서울통계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 공개하고 오는 12월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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