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슈틸리케호, 이라크와 0-0 무승부

슈틸리케호가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호가 '가상의 카타르' 이라크와 무기력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웠다. 또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배치했다.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장현수(광저우 R&F)와 기성용(스완지시티), 홍정호(장쑤 쑤징)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기성용의 센터백 배치는 포어 리베로 성격이었다.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창수(울산)이 좌우 윙백으로, 한국영(알 가라파), 남태희(레퀴야)가 중앙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전반은 말 그대로 무기력했다. 예상대로 수비를 잔뜩 내려선 이라크를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1분 김창수의 크로스를 이라크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한국영이 논스톱으로 때린 것이 사실상 첫 슈팅이었다. 하지만 슈팅은 완전히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 손흥민의 돌파 후 왼발 슈팅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다시 변화를 줬다.

이청용 대신 이근호(강원), 손흥민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 남태희 대신 이명주(알 아인)을 투입했다. 포메이션도 기성용을 제 포지션인 중원으로 올리고 다시 포백으로 돌아섰다.

공격이 조금씩 활기를 찾았다. 기성용의 패스가 살아났고, 황희찬이 스피드로 이라크를 흔들었다.

후반 3분 김창수의 패스를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9분 이명주의 슈팅도 골문 밖으로 흘렀다. 후반 16분 기성용이 내준 공을 이명주가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교체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19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전북)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기성용 대신 황일수(제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끝내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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