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25분동안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통화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UAE와의 관계 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앞으로 약 백 년간 양국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직접 초청해 주셔서 영광이고 (문 대통령도) UAE를 언제든 방문 하시라고 공식 초청한다"며 "바라카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양국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둔 고마운 프로젝트다.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왕세제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온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바라카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기록되도록 우리 정부도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1년 1월부터 귀국에 파견된 우리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로서, UAE 군 교육훈련을 지원하면서 우리 군 수준도 향상시키고 있어 호혜적 협력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양국의 국방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협력이 상호 안보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아크부대는 관계와 신뢰 증진의 주춧돌로 UAE 특전사 전력향상과 중동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되고 양국 관계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방산 프로젝트 말씀하셨는데, 끈끈한 신뢰관계 형성되어 있고 방산은 아무래도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국가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해 방한한 중동환자의 절반이 UAE 국민이며 서울대병원이 '칼리파 전문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UAE에서 우리 의료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는데 왕세제님의 지속적 관심 하에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청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이슬람에서는 중요한 일"이라며 "보건분야는 양국 신뢰가 올라간 걸 말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UAE가 그간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동지역 내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UAE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요청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북한 행동에 대한 UAE의 조치는 최소한"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를 시작하며 "'라마단 카림!' 전 세계 무슬림들이 경건하고 평화로운 성월(聖月)을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직접 라마단 인사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