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전 특검보, 결국 '신동주 변호' 철회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 겸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규철 변호사가 결국 롯데그룹 일가 변호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앞서 이 전 특검보의 이 사건 수임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특검보의 소속 법무법인은 이날 재판부에 '담당변호사 지정취소서'를 제출했다. 이 사건 변호인 명단에서 이 전 특검보를 배제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 전 특검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특검보의 변호 철회는 법조계 안팎의 비판적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특검보는 앞서 지난 2일 소속 법무법인을 통해 선임계를 제출하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변호를 맡았다. 실제로 지난 5일 신 전 부회장 공판 때 법정에 출석해 변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친형인 신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급여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검찰이 최순실 비리 혐의로 유일하게 재판에 넘긴 롯데그룹 일가를 이 전 특검보가 변호하는 데 대한 '부적절' 논란이 불거졌다. 롯데그룹 측에서도 '경영권 분쟁' 상대방을 특검 출신자가 법적 지원하는 데 대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까지 '특검의 도덕성' 문제로 정치쟁점화 시도에 나서자 이 전 특검보가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당내 회의에서 "가장 정의로운 척하던 인물의 '돈 대변인' 전락"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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