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각, 정유라 씨의 아들 신모(2) 군도 보모와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파리에서 출국한 유 씨는 오후 3시 17분쯤 예정된 입국장이 아닌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취재진들을 빠르게 지나쳐간 유 씨는 이후 인천지검에 도착해 가진 인터뷰에서 490억 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뒤이어 오후 4시 33분쯤엔 정 씨의 아들 신 군의 보모가 신 군을 품에 안고 나타났다.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보모 일행은 역시 예정된 입국장을 수차례 변경한 끝에 카메라 앞에 얼굴을 비췄다.
보모는 정 씨의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 검찰의 참고인 조사 검토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 군은 모자가 달린 회색 상의를 입고 있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을 찌푸리던 보모는 취재진들이 가까이 모여들자 신 군의 모자를 고쳐 씌우기도 했다.
보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쳐다보는 신 군을 데리고 빠르게 걸음을 재촉해 공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