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주류 회사 '포스인터내셔널' 출자자인 우종갑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포스인터내셔널은 강 후보자와 함께 제네바에서 근무했던 부하 직원 우종길 씨가 4000만원, 형 우종갑 씨가 2000만원, 강 후보자의 장녀 이현지 씨가 20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출자한 주류 수입 회사다.
강 후보자의 딸이 세운 회사에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을 출자한 배경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증인으로 선 우종갑 씨를 향해 두 형제가 이 주류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의원은 "강 후보자의 딸은 주류 사업을 할 능력, 경력, 경험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부하 직원이 하려고 했던 사업에 (강 후보자가) 딸 이름을 빌려서 투자를 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우종갑 씨는 "동생이 오래 전부터 수입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현지 씨가 회사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함께 투자하고 권유해서 (투자를) 하게됐던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직장 생활을 한 경력도 없는 현지 씨가 회사를 맡아서 경영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우 씨는 "의원님께서 이해를 하시고말고, 저는 (현지 씨가 사업을 한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최경환 의원은 "제네바 등에서 근무했던 강 후보자가 해외에서 주류 사업을 하면 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우 씨는 여기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해 설립된 포즈인터내셔널이 왜 사업 진행이 안 되고 있냐"며 "2천만원이 작은 돈도 아닌데, 그돈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전혀 관심이 없냐"고 따져 물었지만 우 씨는 여기에도 "전혀 없다. (동생의 사업이니) 그냥 준다고 생각했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