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애플, 피트니스 밴드 강자 핏빗 제쳤다

웨어러블 시장의 강자였던 핏빗(Fitbit)이 3위로 밀려나고 1.2위를 샤오미와 애플이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총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90만대 보다 많은 2470만대로 전년대비 17.9% 성장했다.

시장은 성장했지만 웨어러블 시장의 간판 주자인 핏빗은 점유율이 전년대비 무려 10.9%가 빠진 12.3%로 추락하면서 그 자리를 출하량 360만대 점유율 14.7%를 기록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대비 점유율이 3.2% 하락했지만 핏빗의 시장 독주체제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어부지리가 됐다.

핏빗이 공개한 실적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감소한 2억9890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피빗의 주요 시장이 미국에 집중되고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아직까지 스마트 워치 제품이 부재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핏빗은 올해 새로운 스마트 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출하량이 전년대비 140만대가 늘어 점유율도 4.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IDC는 애플워치 시리즈1에 이어 시리즈2 버전이 출시되면서 선두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점유율 2.1% 상승한 5.5%를, 가민은 0.8% 하락한 4.6%를 기록하며 웨어러블 기기 5대 선두그룹의 자리를 지켰다.

IDC 연구 매니저 라몬 라마스(Ramon Llamas)는 "핏빗은 사용자 취향이 피트니스 밴드에서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진화함에 따라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면서 "샤오미도 이같은 변화로 저렴한 디바이스를 판매하는데 제약이 따랐고, 애플은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핏빗이 5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고 피트니스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되면 상당히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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