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목사의 스캔들 의혹으로 분쟁 씨앗 싹 터..
분쟁은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김기동 목사와 그의 아들 김성현 목사의 교회 재산 사유화 의혹과 성 추문 의혹을 주장하는 소위 X파일이 일부 교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기 시작했다. 성락교회는 구리와 부천 등 모두 54개 지부를 두고 있다.
X파일을 확인한 몇몇 지예배당은 김기동 원로목사와 김성현 담임목사의 퇴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기동 원로목사와 김성현 담임목사가 "X파일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만 갔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동 원로목사가 아들 김성현 담임목사를 갑자기 해임하고, 자신이 담임목사로 복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갈등에 극에 달했던 지난 2일에는 결국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개혁협의회 소속 교인들은 교회 앞마당에서 "김기동은 회개하라"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교회 문을 걸어 잠고, 김기동 목사 반대 교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 와중에 양 쪽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119 구급차까지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개혁협의회 교인들, 임시총회 열고 김기동 목사 등 불신임
개혁협의회 교인 5천 여 명은 김기동 목사 외 2명을 불신임하고, 김기동 목사의 교회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안건 등을 99.5%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성락교회 측, "X파일 사실 아냐..개혁협의회도 정식 조직 아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락교회 측은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 극심한 몸싸움 당시 교회를 찾아간 기자에게, 한 장로는 인터뷰를 자청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5분도 되지 않아 끝났다.
일부 교인들이 장로의 얘기는 교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그리고, 조만간 기자들에게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기자는 성락교회 교인들에게 명함을 주고 돌아왔다.
정식 인터뷰는 아니지만, 성락교회 측의 주장은 이렇다. 소위 "X파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또 "개혁협의회 역시, 교회가 인정하지 않은 조직"이라며 "일부 교인들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기동 목사 역시 지난 3월과 4월 인터넷을 통해 입장을 발표해, 일부 교인들의 문제제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지난 4일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서신에서 주일성수와 십일조, 월정헌금을 강조했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 자만이 교회 회원이라고 했다.
성락교회는 이단이라는 오명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김기동 목사의 카리스마적인 목회 방식이 주효했다. 과연 성락교회 분쟁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