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관계자는 7일 "그와 같은 서한을 전달한 바가 없으며,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에게도 받은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7일 한 언론은, 박병원 회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된 정부와의 대립에 대한 사과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일자리위원회에 보냈으며, 이는 이용섭 부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경총은 이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으로, 내부적으로 서한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의 대립설이 불거진 후인 지난달 29일 박 회장과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만남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 관계자는 "두분은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로 지난달 29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나눈 얘기 내용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배 경총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경총포럼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가 넘쳐나게 되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 들어 일자리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경총도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 한 축으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으며, 국정기획위원회도 "지극히 편협한 발상"이라며 즉각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