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이 윤리위원장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부적격' 의견에 무게를 두고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고심 중인 바른정당 내부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고 또 본인이 살아오면서 독점과 담합을 깨는 데 얼마나 충실하게 해 왔느냐, 이런 부분은 사실 입증이 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야 되는데, 도덕적 흠결을 찾느라고 다들 밤을 새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정공백을 빨리 메워서 조기에 안정화가 돼야 하는데 성인군자 뽑듯이 청문회를 하다가는 국정 혼란만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에서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자 부인 특혜채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김 후보자가 직접 개입을 했느냐 하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를 비롯한 주요 후보자들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묻지마 반대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과거 저도 새누리당에 있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너무하는 걸 봤지만, 복수해야 한다고 한풀이식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계속 국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5대 비리 관련자 고위공직 배제 원칙을) 성직자 정부처럼 가져가려는 이 고집을 좀 양보해야하고, 국회도 좀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서 청와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