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에서 의전 절차를 개선한다"며 두 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먼저 훈·포장 수여식에서 수상자와 가족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훈·포장을 수령하게 된다. 기존에는 수상자만 홀로 올라갔었다.
박 대변인은 "한 사람이 훈·포장을 받기 위해서는 그 공로를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가족들의 헌신도 함께 따른다"면서 "모든 국가행사에서는 가족들을 함께 무대에 올려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국가행사가 시작할 때 해당 행사의 상징성을 띤 국민들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게 된다. 해당 행사의 상징성을 가진 국민을 주인공으로 모신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가행사에서는 대통령을 장관 등 내빈들이 맞으면서 이들에게만 관심이 집중됐던 측면이 있었다.
박 대변인은 "해당 행사를 여는 것은 그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 또는 애도하기 위한 자리"라며 의전 절차의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영관 애국지사와 문영조 전몰군경 유족, 최경례·이금향 순직군경 유족,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하재헌·김정원 중사 등과 함께 입장한 것도 이같은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