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한신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교수, 김남근 변호사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상조 후보자의 도덕적이고 청렴한 삶을 증업합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 추궁됐던 의혹들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 등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이자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며 성명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예로 "(위장전입 의혹관련)강남 은마 아파트의 집주인이 청문회장에서 실거주를 증언하고, 김 후보자가 관리비 이체 내역을 공개했음에도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멈추지 않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연민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와 경제 이론이나 정책 논점이 달라 치열하게 토론한 적이 많았지만 김 후보자의 인품은 높이 평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자로, 가장으로 지천명(50살)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조그마한 허물이 없을수 없지만, 그 부분들도 김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를 보고 용서 못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이해관계 때문에 청렴하게 살아온 김 후보자를 비도덕적 인물로 매도하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 교수 등은 "양심적으로 살아 온 (김 후보자의)삶을 파렴치한의 치졸한 일탈인 양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언론이 김 후보자의 인격과 도덕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정략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인사 검증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순수한 충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를 향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옷길을 여미고 공인의 자세를 가다듬어 초심을 잃지 말고 공정한 경제 질서 구축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성명에는 김 후보자의 은사인 정운찬·변형윤·김세월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 후보자와 함께 경제학을 연구했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장지상(경북대 경제학)·홍장표(부경대 경제학) 교수와 윤석헌(서울대 객원교수)·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고동원(성균관대 법학)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