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대통령, 소통 대신 '쇼(show)통'만 한다"

"반칙·부정 얼룩 김상조·강경화·김이수 사퇴해야…국민의당은 사쿠라"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쇼(show)통'만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계속 나온다"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정부 17개 부처 중 12개 부처 수장이 지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 무엇하나 제대로 준비된 게 없지 않으냐는 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정의고 선이라는 식의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새 정부의 인사참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겸허히 초심으로 돌아가 대탕평 자세로 인재를 고르고 철저한 인사검증 후 국회와 국민 앞에 세우는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권한대행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3명을 겨냥해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들임이 드러났다"며 "얼마나 국회를 우습게 알기에 이런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을 최고 공직자로 내세우는 것인지 국민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김이수 후보자가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상기시킨 후 "앞으로 통진당과 같은 반헌법단체가 나와도 인정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분을 대한민국 헌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고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당에 협조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과 관련해 "부적격 인물을 정략적 발상에서 혹은 특정 지역 민심을 눈치 보며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국민 배신행위"라며 "지금 심각한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때 이미 상왕으로 불리던 분은 요즘 갑자기 새 정부에 무슨 책을 잡혔는지 자고 나면 청문회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당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분의 말 한마디에 당이 휘청거리는 실정"이라며 "누가 봐도 이상한 야당이고 정체성이 모호한 여당 2중대"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국민의당에 대해 사쿠라 정당이란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지금처럼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보를 계속한다면 결국 그런 말까지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경질 사건을 비롯해 사드 배치 보고누락 사건에 대한 조사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 등을 포함해 국회 차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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