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식 배역 줄게" 지망생 속인 40대 '구속'

(사진=자료사진)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유명배우와 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다고 속이고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 씨를 간음유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성북구 한 카페에서 아나운서 지망생 B 씨를 만나 배역을 주겠다고 접근해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상파 방송국 PD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총괄하게 됐다", "유아인과 키스신이 있는 '춘향이' 역할을 맡을 여성을 캐스팅하고 있으니 면접을 보자"며 B 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는 B 씨에게 "얼마전 K 대 연극영화과 학생들도 면접을 봤는데 성접대를 해서라도 할 수 있다더라"며 "너는 그런 열정이 있냐"고 하면서 성추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모텔에 가자"며 B 씨의 손을 잡아 끌기도 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B 씨는 면접 뒤 방송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A 씨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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