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산층, 소득 분배 악화 속에 다시 감소세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지니계수 등 소득분배 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되면서 중산층 비율 역시 감소해 양극화 기조가 뚜렷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중산층 비중은 65.7%로 전년(67.4%) 대비 1.7%p 하락했다.

중산층에 대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의에 따라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산층 비중은 2011년 64%에서 2012년 65%, 2013년 65.6%로 꾸준히 늘어나다 2014년 65.4%로 소폭 줄었다. 이어 2015년 다시 67.4%로 비중이 커졌지만, 1년만인 2016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중산층 비중 감소는 지난해 소득분배 수준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개선되던 한국의 소득분배 지표들은 지난해 일제히 악화됐다.

전반적인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전체가구 지니계수는 0.304로 201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전반적인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써 '0'이면 사회구성원의 소득이 같은 완전평등, '1'이면 부유한 구성원 홀로 소득을 독점하는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양극화 수준을 드러내는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 역시 5.45배로, 상위 20% 계층이 하위 20% 계층보다 5.45배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여 역시 2012년 이후 가장 계층간 격차가 컸다.

중산층이 줄어든 반면 빈곤층도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제일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 이하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14.7%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장기화된 실업과 자영업 경쟁 심화로 인해 소득 분배 수준이 악화되면서 중산층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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