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훈련 중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 MMA)이 성공적인 재활과 복귀를 다짐했다.
정찬성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내 경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알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튼튼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UFC 페더급 랭킹 5위 정찬성은 다음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미국)과 싸울 예정이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결이 무산됐다.
지난 2월, 3년 6개월의 공백을 극복하고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 1라운드 어퍼컷 KO승을 거뒀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2013년 8월, 당시 챔피언이던 조제 알도(브라질)에 도전했던 정찬성은 라마스를 꺾고 다시 한 번 타이틀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양쪽 어깨 수술·재활과 군복무로 전성기에 3년 6개월간 옥타곤을 떠나 있었던 그다. 이번 부상으로 누구보다 본인이 속상한 마음이 클 터. 하지만 아쉬움을 꾹꾹 누른 채 "몸관리도 실력"이라는 격투기팬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죄책감을 느낄 훈련 파트너를 위로했다.
정찬성은 "나는 언제든지 다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도 수없이 많은 내 동료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그러니 나를 다치게 한 그 친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라며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걸 압니다. 많이 배웁니다"라고 적었다.
좀비는 죽지 않는다. 더 단단해진 코리안 좀비의 귀환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