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107석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불참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정례화 했었지만, '협치(協治)' 노력은 한 차례 회동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동 뒤 대표로 브리핑을 했다. 그는 "정 의장이 먼저 정 원내대표가 참석하게 노력한 이야기를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현재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에 대한 재조정도 논의했다. 여당이 운영위, 정보위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제기한 것이라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이를 되찾아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 대부분은 한국당이 배제된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합의됐다. 인사청문회 내부에 공직자 임명 기준 논의를 위한 별도의 소위를 만들자는 방안과 여야가 공통공약을 정리하자는 합의 등이 그런 사례다. 여야정 협의체를 국회 주로로 운영하자는 내용도 이날 공감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