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의원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자는 게 기본적 정서"라며 "오는 7일 보고서 채택 절차가 예정돼 있는데, 채택 여부를 포함해 의견 조율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위원인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은 회의에서 김 후보자 부인의 공립고교 강사 특혜채용 의혹을 재차 집중 지적했다.
지 의원은 특히 2017년 재선발 과정에서 채용 기준을 근거로 점수를 산정하면 김 후보자 부인은 0점이지만, 심사요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며 채용 특혜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채용 관련 자격 점수 체계는 20점과 16점, 12점, 0점으로 분류돼있다. 20점을 받으려면 초중등학교 2급 (영어) 정교사 이상 교원자격증 소지자 또는 영어 모국어 국가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여야 하지만, 이 후보자 부인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16점 획득 요건인 국내외 영어관련 석사학위도 없었고,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과목 불문)은 갖고 있었지만 토익 점수가 기준(901)점에 미달돼 12점 획득 자격도 없었다는 게 지 의원의 설명이다.
지 의원은 "입수 자료에 따르면 세 분의 심사요원이 자격점수를 20점, 20점, 12점을 줬다"며 "학교 측에서 조직적으로 공모를 했든지, 어떻게 해서 자격점수를 조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채용 당시 경쟁 응시자가 2명이 있었음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는 자기 부인의 경력단절을 걱정하면서 부인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청문위원들은 이 밖에도 청문회에서 다뤄진 다양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고,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이런 분이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