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새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개편안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가 각각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으로 독립하고 나머지 재난안전분야는 행정자치부에 흡수된다.
행정자치부는 기존 조직에 재난안전분야업무를 담당하게 될 재난안전관리본부를 둔 행정안전부로 명패를 바꿔 달게 된다.
세월호 참사이후 새로운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충분한 검토없이 국면전환용으로 급조됐다는 태생적 한계와 재난컨드롤타워를 청와대로 옮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부처 폐지가 예견됐었다.
또 9.12 경주지진과 최근 강원도 대형 산불 등 재난대응과정에서의 드러난 미숙함이 부른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도 안전처의 존립에 상당한 부담을 가져왔다.
국민안전처는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외청으로 둔 국민안전부로의 승격을 내심 바래왔지만 국정안정을 위해 조직개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새정부의 방침에 따라 퇴출1호로 지명되면서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