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5위에 올랐다.
공동 1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안병훈은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까지 1개씩 기록하며 3타를 잃었다.
특히 11번 홀(파5)까지 버디 2개를 잡고 순항했지만 12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등 난조 끝에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차례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을 맛본 안병훈은 이후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각각 공동 8위,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위권으로 밀려 3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이 무산됐다.
최경주(47)도 2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공동 67위(8오버파 296타)로 4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강성훈(30)은 무려 11타를 잃는 부진에 75위(13오버파 30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37)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날 7타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올린 제임스 한은 3타를 더 줄이고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악천후로 대회가 막판에 중단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에 4타를 더 줄인 더프너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리키 파울러(미국)의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