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홍준표 맹폭…"지지율 24%? 착각은 자유"

"한국당 왕따 자초, 洪 때문에 잠이 안 올 지경"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5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겨냥해 "그분은 한국당이 '왕따'가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 전 지사가 그나마 몇% 안 되는 데서 친박이라는 사람들, 바퀴벌레라고 다 빼버리면 1% 갖고 (정치를 )하겠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 통진당이나 정의당처럼 3~4%, 아주 극소수의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가 친박계를 겨냥해 '바퀴벌레'라며 배제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가운데, 그런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면 그나마 지지율이 저조한 한국당이 더 바닥으로 떨러질 것이란 지적이다.

홍 의원은 "외연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미래를 견인하고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을지 홍 전 지사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올 정도"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당내 기대를 받고 있는 홍 전 지사의 개인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홍 전 지사가 (대선에서) 24%의 득표을 얻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게 바로 친박이고 바른정당에서 온 분들이고 홍준표를 좋아해서 찍은 분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가 다시 당권을 잡을 경우 현재 10% 안팎의 한국당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에 대해 "애들 말마따나 착각은 자유"라고 꼬집었다. 홍 전 지사가 다시 24% 정도의 지지를 기록하는 상황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자신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홍 전 지사가 뭘 잘못하고 있는가를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나마 반쪽의 반쪽 밖에 안 되는 한국당이 이전투구를 하는 모습으로 보이면 당이 더 어려워질까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 전 지사가 친박을 비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띄우는 식의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 할 경우 '저격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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