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드 보고 누락이 본질, 관료들은 정치인 출신 우습게 봐"

이재명 성남시장 베이징 강연, 문재인 정부 경제 기득권과 남북관계 풀면서 위기 닥칠 것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국 강연에서 사드 반입 보고 누락 문제와 관련해 "관료들은 정치인 출신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어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 시장은 3일 오후 베이징(北京) 보야국제호텔 중화팅에서 베이징대 한반도 연구센터가 주관한 강연에서 "문제의 본질은 보고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 기득권과 남북 관계에 손을 대면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혁 작업에 들어갈 때 문제가 생긴다"면서 "경제 기득권을 지양하는 작업할 때 첫 위기가 생길 텐데 경제 정책은 공정함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심각한 위기는 남북 관계에서 온다"면서 "(남북관계를)더 나은 상황으로 되돌리려면 이런 상황으로 만든 세력을 극복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남북 관계와 분단의 고통을 악용해 정치 이익을 취하는 집단과 맞서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국민이 바른 방향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5년 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보트를 타고 큰 강에 나가면 흐름에 따라야지 마음대로 저으면 배가 뒤집힌다"면서 "일국의 지도자는 개인이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며 내가 하겠다고 나서면 노를 젓는 행위라 그냥 여러분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 문제 전문가인 선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가 나와 축사를 하고 400여명의 유학생과 교민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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