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충남 부여. 서천, 전북 순창, 전남 곡성·담양, 강원 홍천·영월, 충북 제천, 경북 봉화·영주, 경남 밀양 등 전국 7개도 25개 시·군에서 우박 피해가 발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 과수 4669ha, 채소 2540ha, 밭작물 380ha, 특용작물 442ha 등 모두 8031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별로는 사과가 3224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고추 1670ha, 매실 616ha, 수박 571ha, 배 226ha, 감자 218ha, 참깨 112ha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447ha로 가장 큰 우박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남 1759ha, 경남 400ha, 충북 237ha, 강원 152ha, 충남 20ha, 전북 16ha 등이다.
농식품부는 각 지자체와 공동으로 이달 중순까지 피해상황을 정밀조사하고 이와 동시에 응급복구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우박은 시·군·구당 피해 발생 면적이 30ha 이상이면 농식품부가 지원하고, 그 이하는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와 별도로 농업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선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각 작물별 수확기에 보험금을 지급하되, 추정보험금의 50%는 우선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6~7월중 농축산경영자금(변동금리 1.09%)을 농가당 최대 5천만원까지 융자지원 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에 쏟아진 우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사과와 고추, 매실 등 일부 작물의 경우 수확기 생산량 감소로 가격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