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용감한 시도? 복거일 한국당 강연 논란

보수 논객 겸 소설가 복거일 씨.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보수 논객 겸 소설가 복거일 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용감한 시도"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복 씨는 지난 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보수의 미래 및 자유한국당 혁신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복 씨는 이 자리에서 "문화계에 99%가 인종주의적 내지 사회주의적인 사람들밖에 없다. 그러니까 나오는 작품마다 다 편향주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적어도 정부 돈으로 대한민국을 폄하·부정·약화시키는 작품들에 돈이 들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서툴렀지만 용감한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복 씨는 국정 역사교과서와 관련, "우리나라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 정체성과 성취에 대해 하도 부정적이라서 많은 사람이 그걸 바로잡으려고 애쓴다"면서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해 국정교과서로 환원했다. 그런데 그걸 채택한 학교가 전국에 몇 개 안 됐다. 충격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열정이 순수하다. 나라를 걱정하고 자녀를 지키려고 나간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태극기 집회에 나온 (사람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 씨의 이러한 발언에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ejrd****는 "너무 우편향 된 건 아닌가 싶다. 국민들은 좌도 우도 아니다. 그저 옳은 건지 그른 건지에 대한 생각뿐이다"라면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시선을 조율해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해나가야지, 밀실에서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jhhs****는 "문화계 99%가 문제라면 본인은 왕따인가. 아니면 상위 1%라고 착각하는 것인가. 소수의견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99%를 무시하는 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며 문화계의 99%가 편향적이라는 복 씨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sprp****는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한국당이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쓴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극우 논객을 특강에 초청한 한국당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복 씨는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됐을 당시 재판 과정의 적법성에 대해 불만을 표한 바 있다.

당시 복 씨는 "재판관들이 형평성을 잃었다. 기본적으로 탄핵심판은 형사재판이다. 특검의 공소장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뒤엎을 수 없다. 적법 절차가 지켜져야 재판의 공정성은 의심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심판 및 과정은 적법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헌재가 만장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했으니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