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는 31일(현지시간) 스마트폰을 문서 스캐너로 사용할 수 있는 '어도비 스캔(Adobe Scan)'을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와 iOS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했다.
어도비의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인 '센세이(Sensei)'를 활용한 고급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접목된 어도비 스캔은 별도의 과정 없이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하면 PDF 파일로 어도비 다큐먼트 클라우드(adobe Document Cloud)에 저장돼 PC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PDF 파일에 주석을 달거나 강조 표시 등의 편집을 하려면 역시 무료 앱인 어도비 아크로뱃(Adobe Acrobat) 앱을 이용해야 한다.
실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봤는데 어도비 스캔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앱은 텍스트와 문서 배경을 기본적으로 가장 잘 인식했다. 대체로 피사체가 사각형에 가깝거나 텍스트, 문양과 그림 등이 담겨 있다면 대체로 인식됐지만 종이 문서 형태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자동인식 스캐닝을 하는 등 뛰어난 인식능력을 보여 줬다.
실제 종이 메모지는 물론 브랜드 로고가 들어 있는 가죽 지갑, 그림이 인쇄된 안경 케이스, 김 포장지, 심지어 큰 숫자가 들어있는 벽시계까지 앱은 스캐닝 했다.
기존에 명함 스캔 앱이나 흡사한 문서 스캔 앱을 여러 개 사용해봤지만 어도비 스캔은 매우 직관적이고 뛰어난 인식률, 클라우드 저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문서 편집이 가능하다. 더 큰 장점은 무료라는 점과 다른 어도비 응용프로그램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으론 지난해 구글이 출시한 '포토스캔(PhotoScan)' 무료 앱과 매우 유사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고, 직관적이고 쉽고 편리하게 이미지를 다룰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포토스캔이 사진을 인식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어도비 스캔은 문서를 인식하는데 강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컴퓨팅 성능과 카메라 등 하드웨어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컴퓨터 스캐너의 설자리도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