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지난달 말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일주일째 등락을 거듭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2일 오전 10시 55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당 2,40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끝에 지난달 25일 비트코인당 2,798.9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틀 만에 2천 달러 초반대로 급락했고 이달 들어서는 다시 2천400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4천 달러, 10년 안에는 10만 달러까지 오르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니얼 매스터 XBT 프로바이더 회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상품과 거래소가 더 많이 생기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말에 비트코인 환율이 4,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덴마크 삭소 은행의 카위 반-페테르손 애널리스트는 10년 안에 가상화폐 거래가 전체 외환 거래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비트코인 환율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페테르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754달러에 불과하던 시절에 2천 달러 돌파를 예견한 바 있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3곳의 인출이 재개되는 점 역시 비트코인 랠리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훠비(火幣)는 하루 50회 거래, 회당 50 비트코인이라는 조건을 걸고 인출을 재개했다.
BTC 차이나와 OK코인 측도 인출을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일본에서 지난 4월 공식 인정받은 데다가 러시아 등도 관련 규정 신설을 고민한다는 점도 호재다.
캐임브리지대와 런던정경대(LSE) 경제사학자인 개릭 하일만은 "거시경제와 규제 개선이 한국과 일본, 인도,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여러 시장에서 수요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보이는 거품 탓에 규제 철퇴를 맞을 수 있으며 이는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