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약과 관련, "요 며칠 건설 중단 공약과 배치되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이는 원전과 화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기득권세력의 방해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획대로 건설돼도 2021년에나 가동될 신고리 5,6호기를 놓고 공사가 중단되면 올 여름 당장 전력수급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엄청난 전기료 인상이 생기는 것처럼 비상식적 논란을 부추기려 했기 때문에 더욱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공약은 원전과 석탄 화력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과거 경제성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안전과 환경에 중심을 두겠다는 취지"라며 "낡은 에너지 정책을 버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 후세를 살아갈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에너지 공약이 제대로 추진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토론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정자문기획위가 차질없이 준비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추경'과 관련, 국회에 찾아와 설명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그만큼 일자리 만들기의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자 낮은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도 더 낮은 자세로 야당 의견을 경청하고 일자리 추경을 위해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당면한 민생위기 때문에 추경안에 대해 거부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들여다보고 따지되, 위기에 놓은 민생에 희망이 될 수 있는 협치예산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민간단체 대북접촉 방북신청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관성 있는 대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보수정권 10년간 경색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안보 중심의 교류 확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매우 지혜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민주당은 6·15, 10·4 정신을 되새기고 문재인정부가 평화적 남북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전날 '일자리 100일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주도면밀한 로드맵"이라며 "민주당도 정부의 민생위기 극복 노력에 발맞추기 위해 원내에 '100일 민생상황실'을 설치하고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최전방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2인3각으로 손발을 잘 맞춰 일자리와 민생을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