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어 절대평가'에 대입 수험생 전략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수능 첫 모의 평가가 지난 1일 실시되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우선 오는 22일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는대로 수시전형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수시전형의 경우 고교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 논술, 특기 등으로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을 두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염두에 두었던 대학, 학과의 수능 최저기준과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 수능 성적 예상치를 조합해 최종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모의평가가 끝났다고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고3생이라면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이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는만큼 내신성적을 올릴 마지막 기회가 이번 기말고사이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는대로 지원대학과 지원전형을 결정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 등 서류준비도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이어 "이번 기말고사 밖에는 내신을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번 모의 평가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오답정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특징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변별력 약화현상이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과목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영어 1~2등급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종로학원하늘교육측이 지난해 수능의 영어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을 경우 전체 수험생의 7.8%(4만 3천여명)이 1등급(90점 이상)을 받고, 전체 수험생의 20.5%(11만 7천여명)가 2등급(80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1,2등급의 숫자가 서울소재 대학,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입학정원과 맞먹는 것으로 단순하게 보면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입학생들은 영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해서 영어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국수탐 과목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우선 염두를 둬야 한다"며 "과거에는 국수탐에서 특정과목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국수탐 전과목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하며 특히 같은 등급이라도 좀 더 높은 백분위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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