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일 2017년 1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은 1.1%(잠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9%)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3분기 1.3% 이후 0.7%, 0.5%, 0.9%, 0.5%, 0.5%를 기록해오다 6분기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건설과 반도체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경제활동별로 건설업이 주거용,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늘면서 5.3% 성장했다. 속보치(4.0%)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1분기 1%대 성장세를 이끌었다.
제조업도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2.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임대업 등이 늘면서 0.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6.8% 급증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 장비 등이 늘면서 4.8% 증가했다.
민간소비도 가전제품과 해외 소비 등이 늘어나 0.4% 증가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403조 9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에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GNI가 증가한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