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부터 30분 동안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통화외교를 가졌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0년 첫 방한 이래 11번이나 찾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선됐는데, 문 대통령 리더십 아래 양국관계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성공적인 경제발전과 폭넓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노르딕 모델'을 발전시켰다"며 "한국에도 이를 활용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 "덴마크가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적극 지지해준 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스무센 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나눈 북핵 관련 대화를 공개하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 지도부 반응을 말해 줄 수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라스무센 총리는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통상적 연설 수준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진정으로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리커창 총리에와의 만남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